최근 반일시위로 악화된 중일 관계의 회복을 위해 중일 두 나라가 오늘(23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그러나, 일본 정치인들이 민감한 시기에 잇따라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등 오늘 회담으로 양국 관계가 호전되기에는 일본측 배려가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도쿄에서 양윤석 특파원이 전해 드립니다.
<기자>
일본 언론들은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오늘 오후 늦게 중국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는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해 11월 칠레 에이펙 정상회담 때 이후 처음 열리는 중일 정상회담으로 양국 관계 회복을 위한 실마리를 잡을 수 있을지가 초점이 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사히 신문은 중국측이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나 역사인식 문제에 관해 어떤 대응을 보일지 주목된다고 보도했습니다.
고이즈미 총리는 어제 아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 연설에서 1995년 무라야마 총리 담화를 인용해 과거 일제의 침략과 식민지 지배에 대해 '통절한 반성과 사과'를 표명했습니다.
그러나 쿵취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고 밝히는 등 일본측의 입장 표명이 부족하다는 견해를 보였습니다.
중국은 특히 어제 연례 행사를 빌미로 80명에 달하는 일본 국회의원들과 함께 현 각료 중 아소 총무장관이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한 데 대해 중일 관계가 심각한 상황에서 부정적인 행동을 했다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오늘 정상회담이 열리더라도 반일시위 원인에 대한 현격한 인식 차로 관계 개선을 위한 돌파구가 마련되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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