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정부 시위가 격화됐던 남미의 에콰도르에서 의회가 대통령을 축출했습니다. 최근 10년 사이에 3번째 대통령이 중도하차한 것입니다.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정부의 비상사태 선포에도 불구하고 에콰도르의 반정부시위는 더욱 격화됐습니다.
시위는 대통령 찬·반 세력사이의 유혈충돌로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한 정부관리가 시위대에 권총을 발사하기도 했습니다.
시위대 2명이 숨지는 등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자 의회가 나섰습니다.
의회는 재적의원 100명중 야당의원 62명이 출석해 만장일치로 구티에레스 대통령의 해임을 의결했습니다.
헌법에 따라 알프레드 팔라시오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했습니다.
[팔라시오/에콰도르 대통령직 승계자 : 위대한 에콰도르 국민들이 독재와 비도덕, 절대권력과 공포를 종식시켰습니다.]
이로써 구티에레스는 지난 1997년 의회 의결로 파면된 부카람 전 대통령, 2000년 구데타로 물러난 마와드 전 대통령에 이어 최근 10년사이 중도하차한 세번째 대통령이 됐습니다.
육군 대령 출신으로 빈민들의 우상이던 구티에레스는 취임 후 친자본적 정책으로 주지지층을 잃은 뒤 계속된 정치적 무리수로 지난해 말 반정부 시위를 촉발시켜 끝내 정치적 종말을 맞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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