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교황이 베드로 성당의 발코니에 섰을 때 바티칸 광장은 축제의 장으로 변했습니다.
새 교황이 선출되기 직전까지 인산인해의 바티칸 광장, 현장의 분위기를 이주형 기자가 스케치했습니다.
<기자>
우리 시각으로 오늘(20일) 오전 0시 50분쯤, 로마 교황청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올랐습니다.
역대 어느 교황 선출 때보다 짧게 걸린 시간, 베드로 광장은 술렁였습니다.
[하얀 연기다. 제발 종이 울리기를]
이번 교황 선출에 난관이 예상됐던 만큼 전세계 유수의 언론들도 이 때까지는 새 교황 선출을 확정적으로 타전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의심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10여분 뒤, 성 베드로 성당의 종이 우렁차게 새 교황 선출을 알렸습니다.
베드로 광장에 모인 수만 명의 군중들은 교황 만세를 외치며 환호했습니다.
곧이어 메디나 추기경이 먼저 베드로 성당 발코니에 나와 교황 선출을 선언했습니다.
[메니나 추기경 : 라칭거 추기경이 교황으로 선출됐습니다.]
이윽고 빨간 커튼 뒤로부터 십자가를 앞세우고 라칭거 추기경이 발코니에 등장했습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처음으로 전세계에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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