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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원정대, 절반 넘었다.

<8뉴스>

산악 그랜드 슬램이란 히말라야의 8천미터급 열두 개 봉우리와 남북극을 모두 정복하는 역사상 최초의 쾌거입니다. 북극이란 마지막 관문을 눈 앞에 둔 박영석 대장과 원정대가 마침내 성공의 5부 능선을 넘어섰습니다. 생사를 넘나드는 원정길에,

이강 기자가 함께했습니다.

<기자>

북위 90도, 북극점을 향해 걷기 시작한 지, 오늘(15일)로 35일째.

한 달 남짓 동안 박영석 대장과 원정대가 지나온 곳은 말 그대로 얼음지옥이었습니다.

사방을 둘러싼 얼음 골짜기에 갇히고,

[박영석 /북극원정대장 : 엄청난 난빙지대라 하루 10킬로미터는 걸어야 하는데 오늘 6킬로미터는 갔으려나... ]

검은 입을 벌린 리드에 빠지는가 하면, 초속 30미터의 눈폭풍에 방향 감각을 잃고 천막 안에서 하염없이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홍석택 /북극원정대원 : 블리자드가 와서 상당히 운행하기 어렵습니다. 상황이 호전되기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평균 체감온도 영하 50도, 땀조차 얼어버릴 정도입니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들며 걸어온 거리는 3백90여 킬로미터.

북극점까지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이제부턴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5월 중순이 되면 얼음이 녹기 시작하기 때문에 앞으로 20일 정도 안에 원정을 끝내야 합니다.

[쓰러질 때까지 가자. 갈때가지 가보자.]

역사상 최초로 산악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박영석 대장과 원정대원들은 다음달 초 북극점에 도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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