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황사로 괴로운 요즘, 건물 철거 현장에서 시도 때도 없이 먼지까지 날아든다면 인근 주민들로서는 얼마나 괴롭겠습니까? 더욱이 새 구청을 짓는다는 이 공사 현장에서는 물조차 제대로 뿌리지 않고 있습니다.
기동취재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관악구청 통합 신청사 건설 현장.
2천8백평 대규모로 지어질 예정으로 철거 작업이 한창입니다.
물을 뿌려보지만 뿜어나오는 먼지에 역부족입니다.
[인근 주민 : 먼지 엄청 나지. 먼지 안 나요, 지금? 나가면 매워서 코가 맵잖아요, 목구멍이 얼얼하니.]
간이 측정기로 미세 먼지 농도를 측정해봤습니다.
5백미터 가량 떨어진 지역보다 9배 이상 높습니다.
[오준환/오염 물질 측정 업체 : 환승역 같은 경우 유동인구 많아 미세먼지 많이 측정되는데 그것보다 2, 3배 많은 농도가 이 근처에서 측정됐습니다.]
이렇게 방진막에는 틈이 벌어져 있어서 철거 현장에서 나오는 먼지를 완벽하게 막지 못합니다.
인부들이 떠난 뒤 굴삭기 2대가 또 움직입니다.
다시 뿌연 먼지가 쏟아집니다.
여학생들이 놀라 비명을 지르고 점잖은 아저씨도 뜁니다.
현장 책임자는 먼지가 난 적이 없다고 잡아 뗍니다.
[관악구청 건설사업관리단장 : 물을 안 뿌리면 절대 할 수가 없어요. 우리가 불법적으로 할 리도 전혀 없죠.]
구청은 엉뚱한 소리만 늘어놓습니다.
[관악구청 관계자 : 물을 안 뿌릴 리가 있나요? (그런 건 제가 본 적이 없는데요. 가보니까 고압살수기 6대 정도 놓고 뿌리고 있더라고요.)]
남이야 고통을 받든 말든 공사만 하면 그만이라는 구청과 철거업체의 태도에 주민들은 분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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