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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눈물 겨운 연구

<8뉴스>

<앵커>

암이 번지는 걸 막는 유전자를 세계 최초로 발견한 서울대 백성희 교수. 그의 빛나는 연구뒤에는 눈물겨운 시간이 있었습니다.

테마기획, 안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관악산 기슭에 자리잡은 서울대 생명과학부 연구실.

암이 퍼지는 것을 막는 유전자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밝혀낸 백성희 교수의 손놀림이 분주합니다.

[백성희/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 실험할 때가 가장 편하고 행복해요.]

백 교수가 네이처나 셀 등 세계 최고 잡지에 낸 논문은 지금까지 모두 3편.

열악하기만 한 연구환경에서 얻은 성과여서 더욱 빛이 납니다.

재작년 귀국한 백 교수는 연구 장비도 제대로 마련하지 못한 채 처음부터 연구비 없는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없는 기계는 다른 연구실에서 빌려서 쓰고 없는 시약이나 재료도 다른 선생님들한테 빌려서도 쓰고...]

연구에 필수적인 항체나 배양액은 미국의 동료가 보내줬습니다.

[좋은 결과 내서 나중에 연구비 받으면 갚을게, 이렇게 하고 받았어요.]

분자 생물학분야 세계최고 과학자가 된 지금 백 교수에게는 영광보다는 갚아야 할 빚이 수북합니다.

[형편이 나아지고 그러면 꼭 갚고 싶어요. 제가 도와줄 수 있는 연구의 한 부분이라도 빚진 만큼 몇 배로 갚아야죠.]

지금도 미국으로부터 수시로 러브콜을 받고 있는 백성희 교수.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은 연구 결과만큼이나 세계 최고입니다.

[미국에서 일을 해서 좋은 결과를 내면 미국의 업적이 되는 거잖아요. 그런데 국내에 와서 하면은 이제 우리나라 업적이 되는 거니까 누구나 애국심이 있잖아요. 우리나라에서 좋은 일을 많이 해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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