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코리아 게이트의 주역 박동선씨가 이번에는 사담 후세인의 로비스트로 활동한 혐의가 미국에서 드러났습니다. 박씨는 공개수배됐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성준 특파원이 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미 법무부는 박동선씨가 지난 90년대 미국 내에서 사담 후세인의 로비스트로 불법 활동한 혐의를 포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석유수출이 금지된 이라크를 위해서 제한적으로 석유를 수출할 수 있도록 로비를 시도한 혐의입니다.
[켈리/미 법무부 뉴욕연방지검 검사 : 한국인 박동선이 후세인 정권을 위해 등록되지 않은 로비스트로 활동한 혐의를 공개합니다.]
유엔 안보리가 지난 95년 수입금을 국민들을 위한 인도적 지원에만 쓰는 대신 이라크의 석유수출을 허용하도록 유엔 관리들에게 청탁을 했다는 것입니다.
후세인은 석유수출이 허용되자 외국의 관련 업체들로부터 웃돈을 받아 챙겼습니다.
박씨는 로비를 위해서 200만달러를 받은 혐의도 드러났습니다.
혐의가 확인될 경우 최고 5년까지 중형이 예상되는 범죄입니다.
박씨가 지난해 워싱턴 특파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석유자원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한데에는 결국 숨은 속내가 있었던 것입니다.
[박동선씨 대리인 : 각 나라가 석유자원 확보에 혈안인데 우리나라는 그런 면에서 소극적인 것 같습니다.]
박씨는 서울 한남동 집에 머물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미 잠적했습니다.
박동선씨는 지난 70년대 한국 정부의 대미 로비창구로 활동하다 불법 로비 혐의로 기소됐던 이른바 코리아 게이트 사건의 주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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