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과 평양에서 살던 귀한 짐승들이 서로 보금자리를 바꿔 새 삶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특히 북한에서 내려오는 승냥이나 반달가슴곰 같은 손님들은 휴전선 이남에서 이제 거의 자취를 감춘 진객들입니다.
권애리 기잡니다.
<기자>
휴전선 이남에선 완전히 자취를 감춘 승냥이. 천연기념물 제 329호인 반달가슴곰.
우리 땅에서는 보기 힘든 희귀 토종 야생동물 16마리가 북한에서 옵니다.
서울대공원과 평양중앙동물원이 각각 보유한 희귀 동물들을 서로 공유하고 번식시키기 위한 조칩니다.
[한인규/서울대공원 동물원장 : 멸종위기에 처해서 구입이 어려운 동물들을 들여오는데 의의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서울대공원에서는 라마, 과나코 등 북한에 처음으로 도입되는 외래종 야생동물 열 마리를 보냅니다.
덤벙이와 하숙이 하마 한 쌍과 2살짜리 붉은 캥거루 한 쌍도 북한에 가는 동물 사절에 포함됐습니다.
[전창석/서울대공원 사육주임 : 정성들여 키우다가 시집이나 장가 보내는 것과 똑 같거든요. 동물로 인해서 우호증진이 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남북이 한꺼번에 대규모로 동물을 바꾸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내일 개성공업지구에서 정식 교환됩니다.
북한에서 오는 동물 가운데 반달가슴곰은 환경부에 기증되고, 나머지는 오는 19일부터 서울대공원에서 일반에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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