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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 진로 인수 '산너머 산'

진로 노조, "진로매각은 국부유출" 반대

<앵커>

하이트 맥주 컨소시엄의 진로 인수가 시작부터 가시밭길입니다. 주류업계 경쟁사 뿐 아니라 진로의 노조도 인수에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하현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진로 노동조합은 성명을 통해 하이트 맥주의 진로 인수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노조측은 인수 가격이 과도하게 부풀려진 상황에서 이대로 매각이 진행되면 외국 투기자본의 배만 불려주게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진로 주채권사인 골드만삭스 측은 매각 과정에서 1조원에 가까운 차익을 챙기게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계학/진로노조 서울지부 지부장 : 헐값에 채권을 사들여서 부당하게 기업가치를 높여서 막대한 차익을 챙겼습니다. 국부유출이 이뤄진 것입니다.]

노조는 매각에 반대하는 일인 시위를 이어가는 한편, 법원과 매각주간사에 인수 합병 절차를 다시 진행해 달라고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지방 소주업체를 비롯한 16개 주류업체들도 이번주중 모임을 갖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하이트 맥주가 진로를 통해 막강한 유통망까지 갖추게 되면 지방 소주 업체가 고사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이들은 하이트 맥주를 공정위에 제소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하이트 맥주의 인수 작업에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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