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설비투자에서 외국산 기계류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면서 설비투자의 수입자본재 의존도가 50%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정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설비투자의 수입자본재 의존도가 지난 1995년 36%에서 지난해에는 49%로 급등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지난해 3.4분기에는 설비투자의 수입자본재 의존도가 51%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5년 이후 처음으로 50%를 돌파한 것입니다.
부문별로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의 수입의존도가 2003년 67%에서 지난해 72%로 올랐고 정보통신상품의 수입자본재 의존도도 39%에서 45%로 높아졌습니다.
또 정밀기계류도 87%에서 91%로, 특수산업용기계는 52%에서 56%로 각각 높아졌습니다.
이들 부문을 모두 합친 기계장치의 수입의존도는 2000년 43%에서 지난해는 55%로 높아져 국산자본재를 압도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반도체와 LCD, 휴대전화 등 첨단 IT의 수출이 크게 늘면서 외국산 첨단기계류에 대한 수입의존도가 같이 높아진 때문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또 내수가 위축되면서 국산자본재 투자가 함께 위축된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첨단 IT 분야의 설비는 단기간에 국산화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수출증가와 맞물린 수입자본재의 투자증대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한은측은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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