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안에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되겠다는 일본의 계획이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가장 믿었던 미국이 제동을 걸었습니다. 일본 정부는 당혹한 표정이 역력합니다.
도쿄에서, 조성원 특파원 입니다.
<기자>
어제(8일) 유엔 총회에서 타히르 켈리 미국 대표는 9월까지 유엔 개혁안을 처리하자는 방안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유엔에서 발언권이 가장 큰 미국이 반대함에 따라 안보리 상임이사국 확대를 핵심으로 하는 유엔 개혁안의 연내 처리는 사실상 물건너갔습니다.
따라서 올해 안에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려던 일본의 야심도 함께 좌절됐습니다.
미국의 지원과 돈의 힘을 앞세워 안보리 상임이사국에 진출한 뒤 국제사회에서 목소리를 높이려던 일본은 당혹해 하는 표정이 역력합니다.
[호소다 일관방장관 : 미국이 안보리 개혁에 관해 말한 내용이 어떤 취지였는지, 자세히 조사해야 합니다.]
그러면서도 미국이 일본의 진출에 반대했다기 보다는 상임이사국 숫자를 늘리는 것 자체에 반대한 것이라며, 애써 자위하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오는 6월 유엔 안보리 확대결의안 제출 이전까지 독일, 인도, 브라질 등 안보리 진출 희망 국가들과 힘을 합해 미국과 중국을 계속 설득하기로 했습니다.
또 6명의 특사를 세계 각지에 보내 정부 개발 지원금 증액을 무기 삼아 다시 한번 지지를 호소하기로 했습니다.
'돈의 힘'을 활용하겠다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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