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방금 전 11억 신도들과 작별의 의식을 마친 교황의 시신은 지금 성 베드로 대성당 지하묘에서 안장 의식을 치르고 있습니다. 초대 교황은 성 베드로를 비롯해 역대 교황 62명이 잠든 곳입니다.
이어서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장례 미사가 열리기 전 성 베드로 대성당 안에서는 1차 입관식이 거행됐습니다.
교황의 시신은 삼나무 관으로 옮겨졌고 얼굴에는 하얀 비단천이 씌워졌습니다.
시신은 별도의 방부처리 없이 최소한의 살균과 냉장처리만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백만 신도들과의 긴 작별 의식이 끝난 뒤 교황은 다시 성 베드로 대성당 안으로 영원히 모습을 감췄습니다.
성당의 중앙 제단 아래에 모셔진 지하 묘에 안장되기 위해서입니다.
일반 신도들에게도 공개되는 지하묘는 1대 교황인 성 베드로를 비롯해 역대 교황 62명이 잠들어 있는 곳입니다.
교황은 지난 2000년 바티칸 예배당으로 이장된 교황 요한 23세의 시신이 놓였던 자리, 즉 교황 바오로 6세와 스웨덴의 크리스티나 여왕의 묘 사이에 안장됩니다.
시신과 유물의 장기 보존을 위해 삼나무 관은 아연관에, 그리고 또다른 목관까지 3중으로 덮였습니다.
교황은 자신의 유언대로 화려한 지상의 대리석 안이 아닌 땅 속에 묻힙니다.
그리고 몇몇 주교들과 가족들만이 지켜 보는 가운데 교황이 잠든 관 위에는 그가 사랑했던 조국 폴란드의 흙이 조용히 뿌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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