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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의 영성록 "내 영혼을 맡기나이다"

<8뉴스>

<앵커>

요한 바오로 2세는 교황으로 선출된 바로 다음 해인 1979년부터 일기처럼 유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한줄 한줄이 고뇌와 찬양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한승희 기자가 간추렸습니다.

<기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2001년) : 나는 정의와 평화와 인류단결을 위해 온 순례자입니다.]

'나의 나약함에도 불구하고 하느님이 어떤 시험과 고통에도 맞설 수 있는 영광을 주시리라 믿는다'.

자신을 순례자로 소개했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죽음을 예비해 써둔 글입니다.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고, 모든 이들에게 용서를 구한다. 나는 죽음이 언제 올지 모르나 다른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내 주님의 어머니의 손에 맡긴다'.

지난 81년 성베드로 광장에서 총격으로 중상을 입었지만 신의 섭리로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면서 이 때부터 더 많이 하느님에게 속하게 됐다고 고백합니다.

[1995년 크리스마스 : 죄송합니다. 낭독을 중단해야겠습니다.]

그러나 지난 96년부터 파킨슨씨병 등으로 건강이 악화되자 2000년에는 교황직을 언제까지 해야 하는 지 알 수 있도록 해달라고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또 처분할 재산은 없다면서 자비와 협조를 받았던 전세계의 많은 신자들에게 하느님이 상을 내려달라는 기도를 남겼습니다.

'당신의 손에 내 영혼을 맡기나이다'.

지난 79년부터 21년 동안 기록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영성록은 이 말로 끝을 맺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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