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산불로 수십억원의 피해를 본 낙산사는 이런 화재에 대비해 보험에 가입했지만 보험금은 많아야 5억원 뿐입니다. 이처럼 국내 주요 사찰들의 보험 가입률과 액수는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이유를 박민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낙산사는 화재 피해에 대비해 지난 2003년 8월 종합보험에 가입했습니다.
그렇지만 전체 30여개 동 중에서 보험 가입대상은 본전인 원통보전 1개 동 뿐입니다.
최고 보상금액도 5억원에 불과합니다.
해당 보험사는 이번 화재가 불가항력의 천재지변이 아니기 때문에 보험금 지급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병태/대한화재 보상서비스 팀장 : 국가적 재난에 동참한다는 의미로 신속하게 조사한 다음 낙산사 복원에 최선을 다하도록 협조하겠습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사찰종합보험을 취급하고 있는 동부화재엔 32개 사찰만 보험에 들고 있습니다.
그나마 경주 불국사와 석굴암이 각각 150억원과 52억원 짜리 보험에 가입했을 뿐, 대부분의 사찰들이 든 보험은 보험금 10억원 미만입니다.
사찰 주지의 개인 이름으로 든 보험까지 감안해도 전국 3천 백여 개의 사찰 중 보험에 가입한 곳은 백 곳을 넘지 않을 것으로 손보업계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동우/손해보험협회 보험업무부장 : 사찰 입장에서 보면 보험 가입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측면이 있고, 보험사 입장에서는 대부분 사찰들이 목조건물로 이루어져 있어서 보험인수를 적극적으로 못 한 면이 있을 수 있습니다.]
사찰의 경제적, 문화재적인 가치에 불구하고 재난에 대한 대비는 허술하기만 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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