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산불로 천년 고찰 낙산사는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어제(5일) 괜찮았던 것으로 알려졌던 보물 479호인 낙산사 동종도 끝내 녹아버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불이 꺼진 뒤 낙산사입니다.
말 그대로 잿더미입니다.
쑥대밭이 된 절 경내에서는 아직도 연기가 피어오르고 소방 인력들이 잔불 정리로 분주합니다.
원통보전과 요사채 등 목조건물 대부분은 형체조차 알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무너져 내린 건물 잔해 사이에서는 여전히 곳곳에서 불씨가 눈에 띕니다.
이번 불로, 사찰안에 있던 보물 479호 동종까지 녹아내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낙산사 동종은 1469년 조선 예종이 아버지 세조를 위해 만든 것으로, 현재 남아 있는 종 가운데 드물게 임진왜란 이전에 만들어진 것입니다.
동종 누각이 불에 타 무너져 내리면서 동종에까지 화가 미친 것입니다.
원통보전 바로 앞에 있는 보물 499호 낙산사 7층석탑도 불에 그을려 아름다운 자태를 잃었습니다.
원통보전 안에 있던 보물 1362호 건칠 관음보살좌상은 승려들이 미리 옮겨 다행히 피해를 면했습니다.
낙산사는 천3백여 년 전인 서기 671년에 신라 의상대사가 지었습니다.
한국전쟁으로 소실돼 1953년 다시 지어진 낙산사는 반세기만에 또 잔해만 남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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