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원유 공급의 절대량을 차지하고 있는 두바이유의 가격이 심상치 않습니다. 이틀 전 현지에서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는 1배럴에 50.51달러까지 값이 치솟았습니다. 당초 30달러 대 초반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던 정부와 많은 민간 연구기관의 전망치를 40% 정도나 웃도는 기록적인 수준입니다. 이렇게 두바이유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것은 지난 해 투기성 자금이 집중적으로 유입됐던 서부 텍사스 중질유나 북해산 브렌트유보다 상대적으로 두바이유의 값이 덜 올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올해 초에 서부 텍사스 중질유와 두바이유의 가격차가 무려 17달러나 벌어졌고 이런 가격차를 노린 투기성 자금이 서부텍사스 중질유나 브렌트유 대신 두바이유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는 것이죠. 아직 5~6달러 정도의 가격차가 있어서 두바이유에 대한 투기적 수요가 추가적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이런 가격차가 해소되더라도 유가가 우리 기대수준인 30달러 초반대로 하락할 수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두바이유를 주로 수입하는 한국과 중국 등 동아시아 지역의 경제성장이 지속되고 있고, 원유수요가 계속 늘고 있어 올해 전체로 보면 두바이유의 평균 가격이 40달러 중반대에서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게 제시되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비싼 항공운송 대신 배를 이용하는 등 비용절감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유가 상승폭이 워낙 커서 추가적인부담 증가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당초 1000원선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던 환율도 최근 미국의 금리인상 움직임에 따른 일시적 강세로 1010원선 위로 반등한 상황입니다. 오늘 새벽 뉴욕시장에서는 앞으로 에너지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는 그린스펀의 발언과 석유수출국 기구 회원국들의 증산 가능성 시사, 또 미국의 원유재고가 늘 것이라는 기대가 중첩되면서 서부 텍사스 중질유를 비롯한 일부 원유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내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원유의 증산과 재고증가가 세계 각국의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기름값 하락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우울한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 IMF가 최근 국제유가 동향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내놨는 데, 최근 계속된 산유국들의 증산노력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계속 오르는 것은 원유 정제시설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25년 동안 관련 시설에 대한 투자가 부진했던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지적인 데, 월스트리트 저널은 특히 아시아 지역의 정제시설 부족이 큰 문제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석유의존도가 큰 이 지역의 정제시설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는 반면 이 지역의 빠른 경제성장속도로 인해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어서 원유 공급이 늘어나는 것과는 관계없이 석유제품의 공급부족이 나타날 우려가 있다는 것이죠. 결국 최근 잇따르고 있는 산유국들의 증산 결정에도 불구하고 유가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것은 원유공급이 늘어나도 정제시설 부족으로 휘발유같은 석유제품 공급은 쉽게 늘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깔려 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원유 정제시설은 한번 투자와 완공, 가동까지 몇 년씩이 소요되는 대규모 플랜트 건설 사업이어서 단기간에 석유제품의 공급불안을 해소할 가능성을 기대하기도 어려워 보입니다. 원유를 아무리 많이 생산해도 소비자들이 느끼는 유가가 오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Dow 10,458.46 (+37.32P, +0.36%) Nasdaq 1,999.32 (+8.25P, +0.41%) S&P500 1,181.39 (+5.27P, +0.45%) 어제 장 중 한 때 1배럴에 58달러 수준을 돌파했던 서부 텍사스 중질유 가격은 오늘 56.04달러까지 하락했습니다. OPEC이 증산 가능성을 시사한 데다, 내일 발표되는 미국의 주간 유류통계에서 원유재고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도 높아졌습니다. 여기에 그린스펀 FRB 의장은 국제 석유화학 컨퍼런스에서 '시장의 힘'이 작용하면서 원유재고가 늘고, 유가 급등세가 진정될 것이라며 유가 하락세에 한 몫 거들고 나섰습니다. 이런 유가 하락세에 힘입어 뉴욕증시는 일제히 반등했습니다. 나스닥은 다시 2000선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뉴욕증시의 상승세는 최근의 연이은 하락세에 따른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짙습니다. 결국 유가 급등과 금리인상 이라는 불안요인이 상존하는 가운데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에 주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내일 처음으로 실적을 발표하는 알코아는 오늘 주가가 0.3% 하락했고, 신용등급이 정크본드 수준으로 강등된 GM도 상승세에서 하락세로 반전했습니다.
종합주가지수 982.50 (+0.60P) 유가불안과 환율변수 등 대외변수의 부정적 영향이 아직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주식시장의 암중모색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진정되고는 있지만 공격적 매수로 돌아서기 까지는 적지않은 숨고르기가 필요해 보입니다. 주식시장이 고비를 넘길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1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어닝 서프라이즈가 가능할 것인가가 결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체적인 예상을 미리 살펴보면 다음 주 부터 이어질 실적 발표 기업들 가운데 전기전자, 운수장비, 화학, 은행 업종이 추세적인 턴 어라운드를 포함한 의미있는 단기 저점을 확인할 것이라는 예상이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1분기 실적호전 예상되는 우량 대형주에 대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대하는 예상도 조심스레 제시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 등 대형 IT 관련주들에 대한 긍정적 시장 전망이 잇따르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 합니다. 반면 소비관련 내수주들의 경우, 실적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비교적 강한 흐름을 보여 온 점은 경기회복 기대가 상당부분 선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점은 향후 포트폴리오 구성과 재편 과정에서 염두에 둬야 할 부분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
춤추는 국제유가..증산해도 기름값은 오른다(?)
우리 원유 공급의 절대량을 차지하고 있는 두바이유의 가격이 심상치 않습니다. 이틀 전 현지에서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는 1배럴에 50.51달러까지 값이 치솟았습니다. 당초 30달러 대 초반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