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의 서거 소식을 접하고 미국인들도 깊이 애도하고 있습니다. 부시 미국 대통령은 교황의 영결 행사에 참석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성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의 방송들은 정규 뉴스를 중단하고 특보를 편성해 교황서거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미국에는 개신교에 비해 가톨릭 인구가 그리 많지 않지만 전세계 기독교 지도자의 서거에 대해 깊이 애도하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옛 소련의 압제를 받던 폴란드 출신으로 자유와 민주주의, 그리고 인권의 신장에 적극적이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부시 미국 대통령은 교황서거 소식이 전해지자 백악관에서 특별 담화를 통해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부시는 생중계된 애도 성명에서 세계는 인간 자유의 지도자를 잃었다면서 동유럽 민주화에 대한 기여를 평가했습니다.
[부시/ 미국 대통령:교황은 동유럽을 휩쓸고 역사를 뒤바꾼 민주주의 혁명에 불을 붙였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드물게 교황의 영결 행사에 참석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계획은 교황청이 이라크 전쟁을 비롯한 미국의 대외정책에 비판적인 태도를 보였던 점에 비춰 이례적입니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부시의 교황 영결식 참석 계획을 유럽을 비롯한 전세계 기독교 사회에 대한 이미지 홍보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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