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교황 요한 바오르 2세는 재위기간 동안 왕성한 활동으로 '행동하는 순례자'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특히 살벌한 냉전시대를 녹여낸 세계인들의 정신적 지주였습니다.
교황이 걸어온 길을 이민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1920년 폴란드에서 태어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78년 10월, 슬라브 출신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교황에 선출됐습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이탈리아어로 잘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실수하면 고쳐주세요]
재임 3년 만인 1981년 터키 회교도의 총격을 받았으나 나흘 만에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90년대 들어서는 종교간 그리고 과학과 종교와의 화해에 주력했습니다.
카톨릭 역사상 처음으로 진화론을 인정했고, 지동설을 부인한 교황청의 4백년전 잘못도 공식 사과했습니다.
카톨릭 교회의 수장으로서는 처음으로 예루살렘을 방문했고, 99년에는 티벳 불교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만났습니다.
러시아의 고르바초프, 폴란드의 바웬사와 함께 공산권의 벽을 허무는 데에도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한국 2번을 비롯해 백여차례 해외순방에 나섰던 교황은 90년대 중반부터는 파킨슨씨 병을 비롯한 각종 질병에 시달렸습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죄송합니다. (메시지 낭독을) 중단해야겠습니다]
재임 27년으로 사상 세번째 최장기 재위 교황으로 기록된 요한 바오로 2세.
종교를 뛰어넘는 정신적 지주이자 인권의 수호자로서 남긴 뚜렷한 족적은 세계인의 가슴에 오래도록 기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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