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최장수 교황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재위기간 동안 많은 업적을 기록한 교황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일대기를 이정애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이탈리아인이 아닌 슬라브인 출신으로 교황직에 올라 언제나 주목의 대상이었습니다.
1920년 폴란드의 독실한 천주교 집안에서 태어난 교황의 본명은 카롤 요제프 모이티야 2차 세계 대전 중인 1938년 대학에 들어가 철학을 공부했으며 진지하면서도 사교적인 성격으로 연극과 역사에 심취했고 스키와 카누같은 스포츠도 즐겼습니다.
1946년 공산 폴란드에서 서품을 받은 카롤 신부는 이후 신학박사 학위를 받고, 67년 대주교에, 그리고 78년 10월 22일 교황에 즉위했습니다.
요한 바오로 2세는 90년대 들어서면서 종교간의 화해, 그리고 과학과 종교간의 화해에 주력해 왔습니다.
조물주 창조론의 로마 교황청이 사상 처음으로 찰스 다윈의 진화론을 인정했습니다.
또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성을 부인한 교황청의 4백년전 과오도 공식적으로 사과했습니다.
카톨릭 교회의 수장으로서 예루살렘을 방문한 것도 역사상 처음이었고, 99년에는 티벳 불교 지도자 달라이 라마와도 만남을 가졌습니다.
또 동서 로마 분리와 함께 갈라선 러시아 정교회와의 화해도 모색하는가 하면 이슬람교 고위 성직자들을 바티칸에서 직접 만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의 고르바초프, 폴란드의 바웬사등과 함께 공산권의 벽을 허무는데 큰 기여를 한 인물로 꼽히지만, 오히려 이런 이유 때문에 지나치게 정치적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요한 바오로 2세는 특히 지구촌 곳곳의 분쟁 현장을 찾아 평화와 화해를 전도하고 정치범 석방을 촉구하는등 인권외교를 펼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전세계 순회방문에도 열심이었습니다.
해외순방 백여차례, 거리만해도 116만 킬로미터, 지구를 28바퀴나 돈 셈입니다.
전세계 191개국 가운데 119개국을 방문했고 한국도 두 차례나 방문했습니다.
우리나라에 왔을때는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소록도로 내려가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사상 세번째의 장수 교황으로 기록된 요한 바오로 2세는 전세계 카톨릭 신자들은 물론, 많은 이교도들에게도 평화롭고 어진 모습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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