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진로가 하이트 맥주에 인스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국내의 알짜 기업이 외국으로 넘어가는 불상사는 일단 막았지만, 결국 외국자본 좋은 일만 시켜줬다는 비난은 면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최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하이트 맥주가 진로의 새 주인 후보 1위로 떠올랐습니다.
교원공제회 등과 컨소시움을 구성한 하이트 맥주는 인수 가격으로 3조 2천억원을 제시해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유경종/하이트 홍보팀장 : 기존 유통망 활용, 최대한 시너지 효과 내겠습니다.]
대한전선 컨소시움과 두산, CJ 컨소시움은 예비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이달 중으로 양해각서가 체결된 뒤 실사 과정을 거쳐 7월 초에 본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남은 문제도 있습니다.
먼저 맥주 시장 1위인 하이트 맥주의 시장점유율 1위인 진로까지 인수하게 되면 독과점 논란 소지를 안고 있습니다.
3조원이 넘는 인수 가격이 너무 높아 오히려 인수업체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정성훈/현대증권 수석연구원 : 연간 천억원 정도의 순익을 내는 진로의 인수가격 3조원은 지나치게 높아 이익 창출까지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지난 97년 부도난 진로를 2천7백억원에 인수한 골드만 삭스 등 외국계 자본은 10배가 넘는 장사를 한 셈입니다.
더욱이 진로가 우량기업으로 탈바꿈한 시점에 이번 매각이 진행됨에 따라 국부유출 논란은 또 한 차례 달아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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