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인도네시아 니아스섬을 덮친 강진. 지난해말 지진해일 때보다 전체 피해 규모는 작다지만, 참상은 다르지 않습니다.
니아스섬 재해 현장에서 진송민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기자>
폭격을 맞은 듯 주저앉은 건물들.
휴지조각처럼 구겨진 가옥들.
맨손으로 잔해를 뒤지는 사람들.
피붙이의 시신을 확인하고 오열하는 가족들의 모습이 애처롭습니다.
가장 피해가 큰 곳은 섬의 주도인 구닝스톨리 시의 중심가입니다. 강진과 동시에 2-3층 건물들은 대부분 무너져 내렸고 사망자들이 그대로 매몰됐습니다.
현재 부상자들에 대한 구조작업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때론 기적같은 일도 일어납니다.
건물 3층에 있다 매몰된 13살 소년이 52시간만에 구조됐고, 지하에 갇혀있던 19살 아이 엄마도 비록 혼자이긴 하지만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 돌아왔습니다.
[구조된 여성 : 열쇠 찾으러 문쪽으로 가다 무너졌어요. 딸과 언니, 동생은 거실에 있었어요.]
국제사회의 구호물품도 속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턱없이 모자라서 굶주린 주민들은 떼를 지어 상점을 털고 있습니다.
유엔은 니아스섬 6백명 등 지금까지 624명이 숨진 것으로 잠정 집계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주변 섬에서도 수 백명이 숨졌다며 사망자가 2천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칼라/인도네시아 부통령 : 무너진 건물더미에 갇힌 사람이 있어 사망자가 1천명에서 2천명까지 늘어날 수 있습니다.]
오늘(31일) 새벽에는 규모 6.3의 여진이 일어나는 등 여진이 7백여 차례나 계속되고 있어 주민들은 공포와 불안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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