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패션, 부산의 신발 산업 같은 지역 산업을 중점 육성하기 위한 지역산업진흥사업이 졸속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임상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감사원은 대구시가 고급의류 생산, 유통 단지 조성을 위해 지난 99년부터 추진해 온 패션어패럴밸리조성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통보했습니다.
사실상 사업을 중단하라는 의미여서 대구지역 섬유업계에 큰 파장과 함께 책임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감사원에 따르면 사업을 추진한 산업자원부와 대구시는 사전에 사업 타당성 조사도 마치지 않고 사업을 시작했고, 총 사업비 3천7억원 가운데 국비 700억원을 뺀 2천307억원에 대한 민자 조달방안도 마련하지 않아 현재 사업 진척률은 18%에 그치고 있습니다.
더구나 대구시는 공장·도매상 등이 들어설 산업단지 수요가 1천8백여 평에 불과한데도 아무런 근거없이 9만9천여 평으로 확장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은 부산시의 신발 산업의 경우 지난 84년 설립된 '신발피혁연구소'와 같은 기능을 하는 '신발산업진흥센터'를 만드는데 401억원을 쓴 것은 중복투자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처럼 전국 각지에서 추진되는 지역산업 진흥사업에 들어갈 사업비는 무려 3조 6천억원이나 됩니다.
특히 대부분 이런 사업들이 지방자치단체들의 정치논리적 전략사업으로 추진되다보니 책임 소재를 가리기가 쉽지 않은 점도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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