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지독한 불경기 탓에 이혼하는 부부가 늘고 결혼은 미룬다고들 했지만 막상 조사해보니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특히 혼인건수는 8년만에 처음으로 늘어났습니다. 어떻게 된 걸까요?
한승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최근 들어 결혼 정보 회사에는 재혼을 원하는 사람들이 부쩍 많이 찾아옵니다.
[재혼희망 여성 : 처음 결혼이 행복하게 마무리 안 됐기 때문에 더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루라도 빨리 해보고 싶다.]
지난해 재혼 건수는 7만5천여건으로 전년보다 12%나 늘었습니다.
10년 전만 해도 결혼하는 사람들 가운데 10쌍 가운데 한쌍이 재혼이었지만 이제는 4쌍 가운데 1쌍이 재혼일 정도가 됐습니다.
이 때문에, 초혼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도 전체 혼인 건수는 8년만에 처음으로 늘어났습니다.
[고현정/커플매니저: IMF때는 경제적으로 어렵다고 다들 혼자 살겠다고 이혼했잖아요, 그런데, 이제는 경제적으로는 둘이 사는게 훨씬 도움이 된다는 걸 모두들 느끼시는거죠.]
또 지난 89년 이후 계속 늘어나기만 하던 이혼율이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줄어들었습니다.
1년전보다 16.6%나 감소해 70년도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습니다.
[정창신/통계청 인구분석과장 : 이혼을 자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점차 고조된 결과로 이혼 과열양상이 제자리를 찾는 현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20년 이상 살다 이혼하는 이른바 황혼 이혼은 18%로 10새 두배로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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