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국민들의 항생제 남용,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결국 우려했던 일이 닥쳤습니다. 기존의 항생제로는 제압할 수 없는 이른바 슈퍼 박테리아의 출현 위험성이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송 욱 기자입니다.
<기자>
6년째 결핵 치료를 받고 있는 김모씨.
보통은 항생제로 1년 안에 완치되지만 김씨는 항생제 내성균 탓에 치료가 쉽지 않습니다.
[김은배/대한결핵협회 복십자의원 원장 : 더 강력하고 기간도 오래 걸리는 약재를 써야하기 때문에 치료하는데 여러가지 문제가 올 수 있습니다.]
지난해 충주에서는 학교 급식을 먹은 학생 200여명이 항생제가 듣지 않는 이질균에 감염됐습니다.
이처럼 항생제로 이길 수 없는 내성균, 일명 '슈퍼 박테리아'의 위험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다른 항생제가 효과가 없을 경우 마지막 수단으로 사용하는 항생제인 '반코마이신'에도 듣지 않는 장구균의 감염률이 크게 늘었습니다.
[김미나/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교수 : 실질적으로 많은 경우에 반코마이신에 의존하거든요. 반코마이신에 내성이 생기면 치료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이렇게 항생제 내성균이 느는 것은 항생제를 남용하는 그릇된 습관 탓입니다.
감기나 독감에 걸리면 항생제를 복용하겠다는 사람이 20%나 되며 아직 개인병원에서는 4명에 1명꼴로 항생제를 처방하고 있습니다.
또한 축산용 사료에도 한해 1천5백 톤이 넘는 항생제가 쓰이고 있습니다.
이렇듯 국민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항생제 남용을 막는 일은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적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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