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크고 빨리 자라는 수입종에 밀려서 우리 토종 씨앗은 구경조차 힘들어졌습니다. 사라져가는 우리 토종 씨앗을 지키는 데 20년을 매달려온 사람.
테마기획 남달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경북 의성 농산물 분종장의 오세석 씨.
그의 토종 사랑은 남다릅니다.
지난 84년 부임 이후 20년을 한결 같이 우리 토종 씨앗을 찾아 보급하는 데 애쓰고 있습니다.
[오세석/경상북도 의성 분종장 : 지난 산업화 과정에서 너무 경제성만 따지고,수량만 따지다보니까 소중한 우리 것이 멸종되다 시피해서 지나고 보니 상당히 아쉽고 많이 안타깝습니다.]
토종을 찾기 위해 전국 골골 그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토종이 있다는 소리를 들으면 중국 옌벤까지 달려갔습니다.
붉은 찰벼와 이팥, 쥐눈이 콩, 겉 검고 속이 푸른 속청.
대부분 지역에서 50여 년 전에 사라진 우리의 토종입니다.
[그동안 완전히 명맥이 끊어졌다가 저희들이 15년 전부터 수집한 거 매년 저희들이 재배해서 많은 양은 못 보내고 조금씩 보내고 있어요.]
그가 찾아내고 이름 지은 토종만 2백여 종.
이 가운데 35종은 지금 농가에서 고소득 작물로 재배되고 있습니다.
우리의 한해 종자 시장 규모는 4천6백억원.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면서 종자 주권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것을 지키는 그가 있기에 우리 농업의 미래는 어둡지 않습니다.
[사라져가는 우리의 토종 작물을 찾아서 어렵게 보급했을 때 그 기쁨이란 정말 이루 말 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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