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일 정상회담이 상반기 중에 개최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일본에서 아무런 조치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정상회담의 의미가 있겠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진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이 어제(27일) 출입기자들과의 산행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예정대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 일부러 가서라도 만나야 할 사정인데 예정돼 있는 걸 취소할 이유가 없죠. 특별한 제안이 없으면 예정대로 가는게 좋지 않겠습니까.]
노 대통령의 발언은 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지난 25일 '노 대통령을 빠른 시일 안에 만나고 싶다'고 한데 대한 화답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런 언급은 각박한 외교 전쟁도 있을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 23일 일본을 강하게 비판한 것과는 차이를 느끼게 합니다.
직접 만나 잘못된 점은 분명히 지적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반응도 있습니다.
[이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 특정 국가가 인류보편적 가치에 위배되는 말과 행동을 했을 때 정당하게 문제제기를 해서 일본의 행위와 발언이 국제사회의 심판 대상이 되게 하는 것은 긍정적 외교다.]
그러나 대통령의 중의적인 메시지가 우리 국민 뿐 아니라 외교전의 상대인 일본마저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호섭/중앙대 국제관계학 교수 : 외교에는 상대방이 있는데 그 의미가 분명하게 전달되야 한다. 상대방이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를 분명히 해야된다.]
중국은 고이즈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시작한 지난 2001년 이후 다자 무대에서 이뤄지는 정상회담을 제외한 중일 양자 정상회담에는 일절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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