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 회복을 알리는 훈풍의 낭보가 잇따르고 있지만 중소기업들은 3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의 봄날을 가로막는 이 모진 꽃샘추위들을,
주영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자동차 부품을 납품하는 인천 남동공단의 한 공장입니다.
직원들이 부지런히 기계를 돌리고 있지만 국제 유가 급등과 환율 하락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형남진/삼공기어 사장 : 환율로 인해 제품단가의 경쟁력이 15~20% 정도 절하됐다고 봐야죠. 주된 수출국에서의 오더가 상당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경기도 용인의 LCD 장비 제조 업체 사장은 급등하는 원자재 가격 때문에 마음 편할 날이 없습니다.
[김영민/로체시스템 사장 : 많게는 50% 이상 오른 것도 있고요. 그런 정도 오르게 되면 전체 제품에 미치는 영향이 3에서 5% 정도. 그건 굉장히 큰 겁니다.]
가격 경쟁력을 최우선 과제로 강조하며 납품가격을 낮추라는 대기업의 압력 역시 중소기업에게는 감당하기 어려운 부담입니다.
[중소기업 대표 : (납품가격을)올린다는 것은 생각을 못하고요. 대개는 (대기업에서)낮은 쪽을 기준으로 해서 거기는 왜 그렇게 높냐? 이렇게 얘기하는 경우가 많죠.]
지난 3년 동안 중소기업의 납품가격은 평균 4.4% 떨어진 반면, 대기업 직원들의 임금은 평균 12.9%나 올라 그 부담의 상당부분을 중소기업이 떠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승일/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 : 대기업과 중소기업, 특히 하청관계에 있는 기업 간에 중장기적으로 윈윈하는 관계가 될 때 기업들 자체 경쟁력과 국민경제의 고용문제나 경쟁력 문제가 다 같이 해결될 것입니다.]
각종 경제지표가 경기 회복의 청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중소기업에게 봄날은 아직 멀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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