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선이 제거돼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 식물인간 시아보를 둘러싼 논란이 정치공방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개인의 권리와 생명의 존엄성을 놓고 보수와 진보세력간 힘겨루기가 치열합니다.
워싱턴, 김성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시아보에 대한 영양공급 튜브 연결청원이 사실상 좌절되자 보수 세력들이 플로리다주에 대해서 비상개입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시아보의 생명연장을 지지해온 부시 주지사는 연방사법제도의 결정을 강제로 뒤집는게 부담스럽다면서 일단은 주저하는 분위기입니다.
[부시/플로리다 주지사 : 내 권한을 넘는 일을 할 수 없습니다. 나는 (비상개입)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정치 전문가들은 그러나 부시 주지사가 시아보 문제를 자신의 정치적인 미래와 연관짓고 여론의 확산을 기다리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진보세력쪽은 부시 대통령과 주지사 형제가 시아보를 볼모로 기독교 보수표를 결집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런 공방에 대해서 본질을 무시한 세력싸움이라는 비난도 잇따랐습니다.
[초프라/종교 전문가 : 시아보의 생명과 몸이 정치적 싸움의 수단으로 전락했습니다. 슬픈 일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승에서의 삶이 불과 일주일 남짓 남은 시아보는 신진대사 활동이 점차 약해지고 있다고 담당 의사측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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