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초등학교 학부모님들, 자녀들 학습 준비물 챙기는게 여간 신경쓰이는 일이 아니라고들 하십니다. 알고보니 학교가 부모에게 책임을 미루고 있었습니다.
이병희 기자입니다.
<기자>
[아줌마, 4학년 준비물인데 철사하고, 스티로폼 있어요?]
초등학교 4학년인 아이의 학교 준비물을 챙기는 주부 나미영씨.
경제적인 부담도 만만치 않지만 준비물을 꼼꼼히 챙기는 데 여간 신경이 쓰이는게 아닙니다.
[나미영/학부모 : 준비물 한번 챙기려면 대 소동이예요. 안가져가면 제가 가지고 뛰어야되고.]
이런 불편을 덜어준다며 교육부는 올 1월부터 준비물 공동구매를 위해 학생 1인당 1년에 2만원씩의 예산을 책정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일선 초등학교들이 책정한 준비물비는 교육부의 권장치를 크게 밑돌고 있습니다.
SBS가 서울시내 초등학교 60여 곳을 확인한 결과, 1인당 준비물비를 2만원 이상 책정한 학교는 20% 정도에 그쳤습니다.
[00초등학교 교감(1인당 1만원 책정) : 예산은 늘어나지 않는데, 학습 준비물 예산만 늘려버리면 학교 운영에 지장이 많죠.]
하지만 예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초등학교 전 과정에 필요한 준비물을 다 갖춰 놓은 학교도 있습니다.
[최민지/서울 갈현초등학교 : 그냥 빈 몸으로 오면 돼요. 좋아요.]
교육부는 학교별, 지역별로 준비물비 격차가 심하게 나는 것을 인정하고 각 학교들이 준비물비를 실질적으로 늘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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