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점상 밤일을 나가는 아빠의 출근길을 배웅하다 아빠 차에 치여 숨진 수진이의 장례식이오늘(25일) 있었습니다. 그런데 수진이를 가슴에 묻은 아빠는 형사 처벌을 받아야 할 막막한 처지에 놓였습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하늘 나라로 떠나는 딸의 마지막 길, 불편한 다리를 끌고 뒤를 따르는 부모는 억장이 무너집니다.
겨우 8살, 딸의 어처구니 없는 죽음이 아직도 믿기질 않습니다.
죄책감과 미안함에 딸 앞에 엎드려 통곡해 보지만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 아플 뿐입니다.
화장대로 사라지는 딸을 지켜보던 부모는 하염없이 무너져 내립니다.
부모가 걱정할까봐 맹장염까지 숨겼던 속 깊은 딸.
가난 때문에 잘 돌보지 못한 것이 부모의 가슴에 지울 수 없는 멍으로 남았습니다.
[고영철/아버지 : 재롱도 많이 떨고 말도 잘 듣고 했는데...]
딸을 잃은 슬픔도 크지만 아버지는 형사처벌을 받아야 할 판입니다.
인터넷에는 오늘도 이들에 대한 따뜻한 배려와 아버지의 선처를 부탁하는 글이 줄을 이었습니다.
[박성호/부산북부경찰서 교통사고 조사계장 : 원래 사망사고는 구속수사가 원칙이지만 이 건은 정상을 참작하여 불구속 수사하도록 최대한 노력할 방침입니다.]
한 달도 채 못다닌 학교, 수진이의 빈 자리에는 조화만 덩그러니 자리를 지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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