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초반 고관대작들의 집을 잇따라 털어 '대도'라는 별명을 얻은 조세형 씨가 어제(24일) 또 남의 집을 털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자가 경찰에 붙잡혀 지구대로 들어섭니다.
빈집에 들어가 시계 등 160여 만원 어치의 금품을 훔친 이 남자는 경찰 조사결과 놀랍게도 '대도' 조세형으로 밝혀졌습니다.
1970, 80년대 부유층과 권력층을 상대로 절도 행각을 벌여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바로 그 '조세형'이었습니다.
지문확인까지 마쳤지만 정작 본인은 조세형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조세형/피의자 : 전 조세형이 정말 아닙니다.]
조씨는 이번에도 부유층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서울 서교동 치과의사 63살 정 모씨의 집을 노렸습니다.
그러나 조세형은 화장실 창문으로 침입하던 중 전자 경보기가 작동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한때 자신이 자문을 해줬던 한 사설 경비업체의 경보기였습니다.
[나종규 경사/홍익지구대 출동 경찰 : 상당히 빨랐어요. 들어갔다 나갔다 하는 순간이 약 30초가량 되는데...]
조씨는 흉기를 휘두르며 100미터가량 달아났지만 경찰이 쏜 공포탄에 놀라 넘어져 결국 덜미가 잡혔습니다.
조세형 씨는 고희가 가까운 나이가 들어서도 제 버릇을 고치지 못해 다시 철창 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경찰은 조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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