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기동] KT 새 요금제 '무리한 판촉' 또 물의

<8뉴스>

<앵커>

KT가 새로운 유선전화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가입조건을 속였다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믿었던 대기업에 속았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남승모 기자가 기동취재로 알아봤습니다.

<기자>

조흥신씨는 며칠 전 KT로부터 새 유선전화 요금제를 써보라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 때 요금을 30% 깎아주고 통화시간도 두 배로 늘려주겠다는 파격적인 조건이었습니다.

[조흥신/피해자 : 제가 의심나서 물어봤어요. 왜 그러면 만8천원에서 만5천원이란 금액을 20~30% 할인을 해주고, 이 약정을 하려고 하느냐, 물었더니 고객 서비스 차원이라고 자신있게 말하더라고요.]

하지만 한달 뒤 요금고지서를 보니, 깎아준다던 통화료는 오히려 30% 정도 올라 있었습니다.

회사원 김모씨도 뒤늦게 확인하고서야 속은 걸 알았습니다.

[김모씨/피해자 : 그 요금제를 쓰면 예전보다 (요금은) 적게 쓰면서 이동전화에 더 많이 걸 수 있다고 그러더라고요. 나중에 확인해 보니까 그렇지 않더라고요.]

통화시간을 두 배로 늘려주는 대신 예전 평균 통화료보다 30%를 더 내도록 한 요금제를 마치 통화료까지 깎아주는 것처럼 속인 것입니다.

KT는 일부 외주업체 직원들의 실적 경쟁 탓이라고 말합니다.

[KT직원 :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까 일부 사외유통망 직원들이 가입자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가입조건을 좋게 부풀리는 사례가 종종 있는데, 앞으로는 철저히 재교육을 시키겠습니다.]

하지만 KT는 지난 2002년에도 새 요금제의 무리하게 시행하다 2백만명이 계약을 무더기로 해지하는 소동을 빚었습니다.

외주업체를 통해 소비자를 현혹하는 판촉관행은 3년이 지나도록 달라진 게 없습니다.

실적 부담으로 인한 외주업체의 파행이 되풀이되기 때문입니다.

[외주업체 직원 : (할당이 어떤식으로 내려와요?) 어느 정도 할 수 있겠느냐. 최대한 판매가 됐으면 좋겠다, 그런 형태로... (익숙한 만큼) 소화를 못해내면 아무래도 좋지는 않죠.]

대기업의 밀어붙이기식 판촉관행이 개선되지 않는 한 소비자들의 피해는 계속될 수 밖에 없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오늘의 숏뉴스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