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란 소설을 읽고 자살이 급증한 걸 빗대서 유명인의 자살 이후 모방자살이 느는 현상을 '베르테르 현상'이라고 하는데요, 실제로 영화배우 이은주씨 자살 이후 자살 사건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2일 있었던 영화배우 이은주씨의 충격적인 자살.
그리고 한달새 서울지역 7개구에서만 하루 평균 2.13명이 이씨처럼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전의 0.84명에 비해 무려 2.5배로 늘어난 수치입니다.
특히 20대 자살자의 비율은 전체의 15.5%에서 30.6%로 급증했습니다.
이씨처럼 목을 매 숨진 사람의 비율도 53.3%에서 79.6%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른바 베르테르 이펙트, 유명인의 자살을 계기로 모방자살이 유행처럼 번진 것이라는 게 검찰의 분석입니다.
[석동현/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 : 뚜렷한 이유도 없이 20대에서 자살이 많았고, 목을 매는 방식을 많이 사용한 것을 볼 때 이은주씨의 사건의 모방 경향이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씨의 죽음을 언급하며 자살충동을 호소하는 우울증 환자들도 부쩍 늘었습니다.
[김정진/정신과 전문의 : 메스컴에서도 연예인의 죽음을 질병에 의한 것이 아닌, 미화해 묘사하는 것은 자제돼야 한다.]
전문가들은 이런 모방 자살이 돌발적인 충동에 의해 일어나는 단기적 현상이라며 일정 기간 우울증 환자들에 대한 관심과 주의가 더욱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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