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매점 운영권을 놓고 학내 분규를 겪고 있는 한 고등학교의 교무실에 CCTV까지 설치되자 교사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결국 CCTV는 철거됐지만 양측의 갈등은 더욱 깊어졌습니다.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평택의 한 사립 고등학교.
이 학교 교사 50여 명은 지난달 27일부터 25일째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매점운영권 문제가 발단이었습니다.
매점은 전임 교장이자 재단 이사인 송 모씨가 18년째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한 해 수익금이 1억원이 넘는데 송씨의 부인이 매년 300만원 정도의 임대료만 내고 독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교사들은 공개 입찰 방식으로 운영자를 선정하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종필/교사 : 회계 지출대로 학교 예산에 편입시켜 아이들 동아리 활동도 지원하고 장학금도 주고...정상적으로 운영했으면 좋겠다.]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지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지난 9일 황 모 교장이 400여 만원을 들여 교무실에 CCTV 2대를 설치했습니다.
[학교 교장 : 감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에 대한 내용이나 이야기하는 거나 행동이나 선생님들 내용을 정확히 알 수 있도록...]
교사들은 명백한 인권침해라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최홍설/교사 : 본인 집에 감시카메라 달아놓고 보고 있으면서 감시한다면 그쪽은 뭐라고 대답할지 모르겠네요.]
학교측은 오늘(23일) 오전 CCTV를 급히 떼어냈습니다.
지난해부터 매점 문제를 포함해 학교 운영을 둘러싸고 심각한 분규를 겪고 있는 이 학교는 이번 일로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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