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공공기관 이전계획이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습니다. 여권의 의견조율도 쉽지 않은데다가 한나라당은 국회차원의 논의에 불참을 선언해 정치적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남상석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180여 개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계획을 오는 5월 말에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당초 예정보다 두 달 넘게 발표시기를 늦춘 것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지방자치단체의 치열한 경쟁으로 조정이 쉽지 않은데다 수도권 주민의 반발도 거세기 때문입니다.
열린우리당의 수도권 의원들 조차 민심을 추스릴 발전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공공기관 이전계획 발표는 있을 수 없다고 당 지도부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김한길/국회 신행정수도후속대책특위위원장의원 : 수도권 발전대책이 구체적으로 제시된 뒤에 공공기관 이전발표가 있는 것이 옳다.]
게다가 한나라당은 공공기관 이전논의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발을 빼버렸습니다.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박근혜 대표는 "공공기관 이전은 정부에서 할 일이지 국회에서 법을 만들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이 말을 바꿨다"면서 공세를 펼치고 있지만 일방적으로 추진하기는 어려운 사안이어서 돌파구를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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