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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근절' 무리한 경찰 수사 논란

부모들, "경찰이 무조건 일진회로 몰아" 항의

<8뉴스>

<앵커>

학교폭력을 근절하자는 목소리가 높은 한편으로 경찰의 무리한 수사가 또다른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뚜렷한 증거도 없이 중고등학생 수십명을 일진회로 몰아 자백을 강요했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0일) 경찰이 배포한 보도자료입니다.

서울 시내 모 중학교 출신 일진회 26명을 붙잡았다는 내용입니다.

'90도로 인사한다'는 조폭식 행동 강령까지 갖췄다고 돼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6명을 구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오늘 구속영장은 신청되지 않았습니다.

이른바 '자신신고'한 학생의 진술을 빼고는 별다른 물증을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경찰 조사를 받은 학생들은 조사 과정에서 자신들이 '일진회'로 만들어졌다고 주장합니다.

[경찰 조사 대상 학생 : 억지로 조직으로 만들려고요. 너희, 같은 모임하냐고 묻고 써놓고요. 아니라고 하는데도... (일진회냐고?) 예.]

부모들은 경찰이 실적올리기에 급급해 학교폭력을 무조건 일진회로 몰아간다고 격렬하게 항의합니다.

[조사 대상 학생 학부모 : 그런 피해 학생 없게 하기 위해서 이렇게 단속하고 그러는데, 왜 멀쩡한 아이들을 범죄자로 만들어서 아이들 사회 생활도 못하고 학교 생활도 못하게 만드느냐고요.]

진술 이외에 증거가 없는 경찰은 답답하다고 하소연합니다.

[담당 경찰관 : (일진회는) 구두로 이야기만 된 거지, 서류 같은 건 없다는 말입니다. (증거가 없다고요?) 그렇죠. 말만 나온 거니까...]

일진회 등 학교 폭력을 뿌리뽑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애꿎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수사 과정에 신중을 기하는 일은 더욱 중요한 일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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