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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해일, 우리나라도 안심 못한다

지진해일 피해 예보 체계 부실 우려

<8뉴스>

<앵커>

지진은 일본에서 발생했지만 그 위치로 보면 동해안과 남해안의 지진해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다행히 해일이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허술한 예보체계는 여전히 큰 문제입니다.

공항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에서 진동이 감지된 것은 일본 지진 1분 뒤인 10시 54분부터.

부산을 비롯한 전국 12개 관측소의 기록계가 일제히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경남 남동부와 경북 동부에서는 창문이 흔들리는 진도 4의 진동이 느껴졌고 그밖의 남부와 충청에는 진도 3, 서울과 경기, 강원남부에도 진도 2의 진동이 감지됐습니다.

국외에서 발생한 지진에 남한 전역이 흔들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우덕모/기상청 지진담당관 : 1978년 계기관측 이래 국외지진으로 일부에서 느낀 적이 있지만 남한 전역에서 느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지진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일본에서 강력한 지진이 발생할 경우 언제든 피해가 날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된 셈입니다.

특히 지진해일은 인접국가에 큰 피해를 줘 사상 최악의 남아시아 지진해일 때는 진앙지로부터 수천킬로미터 떨어진 태국과 스리랑카 등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번에는 다행히 지진해일 피해가 없었지만 우리나라의 지진해일주의보 예보체계가 부실하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일본은 지진발생 5분 후에 바로 주의보를 내렸지만 우리나라는 27분이 지나서야 주의보를 발표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지진해일이 발생한 것은 지난 83년과 93년 두 번으로 5명의 인명피해와 7억원에 가까운 재산피해를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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