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현재 우리 경제는 소득계층간의 양극화도 문제지만 수도권과 지방의 경기양극화 현상도 큰 고민거리입니다. 경기진단 시리즈, 오늘(20일)은 이 문제를 짚어봅니다.
한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제2의 도시 부산의 번화가 서면 거리입니다.
소비가 살아나고 있다는 정부의 진단이 무색할 만큼, 상인들은 더 어려워졌다고 입을 모읍니다.
[최유신/제화점 사장 : 부산 경기가 지금 최악입니다. 작년에 천만원 팔거 같으면, 올해는 2백만원, 그렇게 많이 떨어졌어요.]
[노점상 : 젊은 사람들 직장 잃고 허덕이는 사람이 한둘입니까?]
이곳 부산 뿐 아니라, 수도권과 충청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방 경제가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서울의 어음부도율은 0.05%지만, 지방은 0.13%에 달합니다.
원인은 지방의 산업구조에 있습니다.
우선, 지방에는 대기업에 납품하는 부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이 많습니다.
그런데 대기업들이 외환위기 이후 저가의 부품을 찾아 해외로 눈을 돌렸습니다.
[최범영/자동차부품제조업체 사장 : 국제원자재가는 올라 원가부담 높아지는데, 대기업 납품할 때는 반영 못하는 어려움이 많아지고 있죠.]
결국 대기업은 천원 어치를 팔면 89원을 남기지만, 중소기업은 48원밖에 못남기고 있습니다.
[유철규/성공회대학교 교수 : 대기업에 납품할 수 있는 중소기업을 어떻게 키울 것인지, 수출에 필요한 것을 국내에서 사는 비율을 어떻게 높일 것인지 그런데 정책이 집중될 필요가 있죠.]
둘째로 경제성장을 주도하는 첨단산업은 수도권에 집중돼 있습니다.
[조용수/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지방에는 IT산업 이끌 고급인력이 거주할 만한 교육, 의료, 고급 인프라 부족한 것이 이유입니다.]
지방의 산업구조를 변화시키지 않고는 경기회복 소식도 오히려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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