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몇백만원만 먼저 내면 수억원짜리 아파트를 가질 수 있다', 요즘 새로 등장한 이른바 아파트 다단계 업체들이 하는 말입니다. 집 없는 서민분들은 귀가 솔깃하시겠지만 절대 조심하셔야겠습니다.
권애리 기자의 기동취재입니다.
<기자>
서울 사당동의 한 사무실.
매일 열린다는 사업설명회에 수십명이 모였습니다.
580만원만 내면 몇억원짜리 아파트를 준다고 선전합니다.
[다단계 회사 직원 : 67평이에요, (제) 집이. 피붙이도 아닌데 이 회사가, 회장님이 어떻게 나한테 이런 혜택을 줄 수 있을까. 이 회사 시스템이 있기 때문이에요.]
아파트를 먼저 받은 뒤 다단계 회원을 모아오면 나오는 수당으로 대출금과 이자를 기한없이 갚으라는 것입니다.
이런 꿈같은 일이 실제로 가능할까.
남편의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집을 잃은 김 모씨는 서울 대림동의 한 업체를 찾았다가 이런 말에 넘어가 6백만원을 냈습니다.
입금이 완료되자 업체는 아직 차례가 안됐다며 말을 바꿨습니다.
[김 모씨/피해자 : 아파트를 실제로 보고 왔으니까 설마 거짓말은 아니겠지 했는데...돈을 넣고 나니까 이 아파트 저 아파트 미루는 거지. (신청을) 넣고 나면 안 되고, 보고 나면 나갔고...]
소개자는 연락이 끊겼고, 계약서도 제대로 받아놓지 않은 김씨는 발만 동동 구를 뿐입니다.
이런 신종 다단계 업체들은 지난해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아직 이렇다 할 피해가 신고되지 않았습니다.
당국의 단속도 없습니다.
[문대현/소비자보호원 주택공산품팀장 : 다단계 등의 방법을 통해서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현혹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애초에 불가능하며 종잣돈만 잃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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