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럼스펠드 국방장관이 한반도의 방위책임을 점차 한국측에 넘기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의 국력과 경제력이 그만큼 강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워싱턴에서 허인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럼스펠드 국방장관은 미 국방부 직원과의 대화에서 한반도의 전쟁억지력과 방위책임을 점차 한국측에 이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럼즈펠드/미 국방장관 : 점차 방위책임을 한국에 이양하겠습니다. 미군은 휴전선에서 벗어나 해상과 공중으로 옮겨갈 것입니다.]
따라서 미국이 앞으로 한반도에서 지원적인 역할로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한국의 의존도를 창출하는 식으로는 행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한국에 대해 매우 활기넘치는 경제적 기적을 이뤘으며 정력적이고 자유로운 정치체제를 갖고 있다고 치켜세웠습니다.
따라서 한국이 유엔군과 미국의 일부 지원을 얻어 안보능력을 제공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미국이 지금까지 한국과 함께해온 일도 한국이 한반도에서 점점 더 많은 방위책임을 떠 맡도록 하는 것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라포트 주한미군 사령관과 롤리스 국방부 부차관보가 매우 성공적으로 일을 추진해왔다고 평가했습니다.
이같은 발언은 결국 휴전선 근처 지상군 주력 전투력은 한국군에 모두 넘기고 주한미군은 후방 해공군 기지로 이동하겟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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