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혹시 어제 석간신문 보셨습니까? 경제면에 난 한 컷의 사진이 유난히 눈길을 끌더군요. 취임 후 첫 마디로 정책의 일관성과 시장의 안심을 거론했던 부총리가 증권선물 거래소를 방문한 장면이었습니다. 통산 증권선물거래소에 귀빈이 방문하면 대형 주가전광판에 "~님의 방문을 환영합니다." 라는 문구를 띄워놓고 거래소 이사장과 증권업협회장 등 유관기관장들이 나와 환영하는 게 상례입니다. 어제도 이런 절차들이 그대로 반복이 됐는 데, 신문에 난 사진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주가가 큰 폭으로 빠진 것이 한덕수 부총리의 탓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지난 해 이헌재 부총리가 취임할 당시 며칠씩 주가가 오르면서 양팔들어 환영하던 금융시장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게 분명해 보입니다. 부총리의 증권선물 거래소 방문이 취임 초기에 전격적으로 이뤄지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그만큼 최근 돌아가는 경기에 대한 심리적 위축이 심상치 않다는 진단을 부총리를 포함한 경제부처가 하고 있다는 반증으로 보입니다. 한덕수 부총리는 어제도 자본시장 규제완화와 기관 투자자 육성, 추가적인 벤처활성화 대책 마련 등 주식시장이 반가워할 만한 조치들을 연거푸 쏟아냈습니다. 연초의 주가 상승국면 같았으면 이런 조치 하나하나는 주가 급등을 불러 올 호재들임이 틀림없지만 어제는 전혀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고유가와 환율하락 등의 대외불안 요인이 지난 해 4월의 악몽같은 기억을 되살리는 학습효과를 낳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지난 해 4월을 되짚어 보면 3월 대통령 탄핵의 충격을 딛고 930선을 넘어섰던 주가는 중국 경제의 긴축 움직임과 맞물린 수출둔화 우려, 지속되는 내수부진이 동반침체를 불러 올 것이라는 이른 바 '더블 딥' 공포 속에 금융시장은 공황 상태를 맞았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연일 주식을 팔고, 민간 연구소들과 재계는 '이러다 나라 망한다'며 연일 곡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리 내수가 산다 하더라도 수출의 성장기여도가 절대적인 우리로서는 지속적인 유가상승과 환율하락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습니다. 유가 상승이 불러올 수 있는 세계경기의 동반침체 가능성과 인플레이션 우려는 미국의 소비위축을 축으로 우리 경제를 언제라도 압박할 수 있는 복병이기 때문입니다. 경제정책 당국이 경기대책 전반을 재점검하고 있다는 데, 사실 뾰족한 대책이 없는 게 현실입니다. 한덕수 부총리가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경제주체들의 심리적 위축을 막는 데 주력할 수 밖에 없는 것도 바꿔 말하면 그것말고는 지금 시점에서 내놓을 수 있는 대외불안 요인에 대한 대책이 마땅치 않다는 이유 때문이기도 합니다.
Dow 10,626.35 (-6.72P, -0.06%) Nasdaq 2,016.42 (+0.67P, +0.03%) S&P500 1,190.21 (+2.14P, +0.18%) 다음달에 인도되는 서부텍사스산 중질유가 오늘 뉴욕시장에서 배럴당 57.6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이틀째 사상최고가입니다. 정규거래 마감 직전에 급락하며 배럴당 6센트 하락한 56.4달러에 마감돼 종가 기준으로는 닷새만에 하락했습니다. 막판에 유가가 떨어진 건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을 노리고 투기적 세력이 매물을 한꺼번에 내놓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뉴욕시장에서 5월 인도분 유가 선물이 57.6달러에 거래됐고, 6월과 7월에 인도되는 유가 선물은 58달러선에 거래됐습니다. 유가 오름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는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소비자 휘발유값은 1갤런, 약 3.8리터에 2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OPEC, 석유수출국기구가 하루 50만배럴 증산을 결정했지만 수급불안 심리만 부추겼습니다. 중국과 미국을 주축으로 증가일로에 있는 원유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것입니다. 더욱이 투기자금이 원유 선물시장에 대거 몰려들면서 가격불안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최근 추세적인 약세가 진행중인 달러화는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 한국을 비롯한 이머징마켓의 매력이 유가급등으로 인해 크게 훼손되면서 투자자금의 상당수가 미국의 금리인상을 노리고 채권시장 진입을 준비하는 이른 바 '캐리 트레이드'의 경향이 강하게 나타날 조짐이 감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엎치락 뒤치락하던 뉴욕증시는 다우는 하락, 나스닥과 S&P 500은 소폭 상승했습니다.
종합주가지수 980.05 (-13.08P) 코스닥지수 471.74 (-11.92P) 원달러환율 1,000.70 (-3.10원) 국고채3년물 3.97%(-0.04) 지난 주와 이번 주 들어 주가의 약세 국면이 뚜렸합니다. 뒤늦게 뛰어든 개인들이 곳곳에서 한숨을 쉬는 소리가 들려 오는 듯 합니다. 이제라도 손을 털어야 하냐며 고민을 털어놓는 사람부터 추천한 종목이 왜 안 오르냐며 불만을 터뜨리는 개인들도 조금씩 늘어나는 모양입니다. 과거보다는 많이 차분해졌지만 여전히 주가 등락에 매일매일 일희일비하는 개인들이 적지 않습니다. '단기차익'의 매력에 대한 기억을 잊지 못한 개인들의 조급함은 결국 손실로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투자의 정석 가운데 하나가 '인내'라는 점은 다시 거론할 필요가 없겠죠.. 연초에 대비해 연말에 주가가 2~3배 씩 오른 종목에 투자한 개인이 오히려 큰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자주 목격하게 됩니다. 단기적인 주가 등락에 일희일비하면서 단기 매매에 주력하다가 큰 그림을 많은 전문가들이 최근 확산되는 불안 조짐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주가가 떨어질 때마다 주식을 사라는 조언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전문가들은 조언도 보는 관점에 따라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습니다. 투자한 종목의 주가가 올라도 손해를 보는 개인이 있는 것 처럼 말입니다. 대전제는 기업의 가치를 내다보는 혜안과 장기투자입니다. 이를 무시한 투기적 심리와 주식시장에서의 조급함은 결국 '손실'과 '좌절'을 불러 올 수 밖에 없습니다. 최근 주식시장의 흐름을 좌우하는 것은 단연 외국인 투자자와 프로그램 매매 입니다. 하락국면에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기계의 움직임과 외국인 매매의 영향력이 확산되는 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지난 해 4월에 주가 폭락을 불러 온 주체도 역시 외국인과 기관들의 동반 매도였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주가의 추가하락 내지는 박스권 장세를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인데, 다시 강조하고 싶은 말씀은 길게 숲을 보시라는 것, 공자님 말씀같지만 지금 시장에선 이만큼 중요한 말이 없어 보입니다. |
신임 부총리의 호된 신고식..4월 악몽의 재연(?)
혹시 어제 석간신문 보셨습니까? 경제면에 난 한 컷의 사진이 유난히 눈길을 끌더군요. 취임 후 첫 마디로 정책의 일관성과 시장의 안심을 거론했던 부총리가 증권선물 거래소를 방문한 장면이었습니다. 통산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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