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박근혜 대표, '중도'만 끌어안기

<앵커>

한나라당의 내분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드는 모습입니다. 박근혜 대표는 중도파 의원들은 끌어안고 있지만 강경 반대파의 요구는 수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승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나라당 정책위원장과 원내수석부대표로 각각 임명된 맹형규, 임태희 의원은 모두 수도권 출신의 중도성향 의원입니다.

두 의원은 행정도시특별법 반대파에 속해있었지만 박근혜 대표 퇴진까지 요구하는 강경 반대파는 아니었습니다.

당의 중도파를 끌어안으려는 박근혜 대표의 정치적 뜻이 담긴 당직인선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박 대표는 그러나 이재오·김문수 의원 등 강경 반대파가 주장한 사무총장과 대변인 사퇴요구는 수용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전 대변인의 경우 본인의 자진 사퇴의사에도 불구하고 박 대표가 사퇴 의사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근혜 대표가 이처럼 강경 반대파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서 양측의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가고 있습니다.

수도지키기 투쟁위원회는 박근혜 대표의 당직인선이 반쪽 인사라고 비판하며 오늘 열리는 행정도시 반대 장외투쟁에 나설 방침이어서 한나라당 내분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어제 박 대표와 손학규 지사가 만나 행정도시법의 불가피성에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당 내분 양상도 박 대표와 손 지사의 연대와 이명박 서울시장의 대립구도로 전환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