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학교에서부터 시작되는 폭력, 하지만 피해 학생들은 보복이 두려워 신고조차 못 하는 실정입니다.
정형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6살 이 모군은 오늘(14일)도 학교가 아닌 병상에 누워 있습니다.
폭행 사실을 경찰에 알렸다는 이유로 6명에게 끌려가 4시간 넘게 보복 폭행을 당해 전치 6개월의 부상을 입었습니다.
[피해학생 아버지 : 서울에 있으면 자기는 죽는다. 맞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만, 참고 견뎌가며 애들하고 어울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이군은 몸의 상처보다 마음의 상처가 더 깊습니다.
[이 모군/피해학생 : 배신감이랄까, 믿었던 사람도 못 믿겠고, 또 보복 당할 생각 때문에 계속 불안해지고...]
경찰에 붙잡힌 15살 고 모군입니다.
고 군은 학교 동창인 박 모군을 지난해 9월부터 수시로 폭행하고 70만원 어치의 금품을 빼앗아왔습니다.
학교에 신고했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학교 교감 : 가해자는 우리 영역 밖이고, 우리는 소극적으로 부모님과 연락하고 그 정도밖에 지도할 수 없는 거죠.]
최근 경찰과 교육부가 학원 내 폭력 사건을 접수받고 있지만 학교는 박 군 사례를 보고 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학원폭력 피해 학생의 한 어머니는 학내 폭력 근절을 호소하며 오늘(14일) 학교 앞에서 1인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강원도 동해경찰서는 학교 동급생을 폭행하고 220여 만원을 빼앗은 혐의로 가해 학생에 대해 처음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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