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표, 오늘 당직개편 단행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 한나라당이 오늘(14일)은 후속 당직인사를 마무리합니다. 박근혜 대표는 내일 방미길에 나설 예정입니다.

주시평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행정도시 특별법 처리에 따른 당내 갈등 여파로 사표를 낸 당직자들 가운데 김무성 사무총장과 유승민 비서실장은 유임이 예상됩니다.

김 사무총장은 당 사무처 개혁작업을 총괄하고 있고 유 비서실장은 불과 두 달 전인 지난 1월 개편 때 임명됐기 때문입니다.

행정도시법 찬성 당론 채택에 반발해 사퇴한 박세일 전 정책위의장 후임에는 서울 출신인 맹형규 의원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심은 당 내분사태 속에서 반대파 의원들과 대립각을 세웠던 전여옥 대변인의 유임 여부입니다.

박 대표는 유임시키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 화합 차원에서 반대파 의원들의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원내 수석부대표에는 경기 양평·가평이 지역구인 재선의 정병국 의원이 유력하게 거명되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표는 당직 개편을 통해 내분을 수습하고 내일 방미길에 나설 계획이지만, 현재 당직 참여를 거부하고 있는 반대파 의원들을 아우를 수 있을 지는 미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