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현직 교사가 폭로한 일진회의 적나라한 모습이 요즘 우리 사회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교육 당국은 실체가 없다며 외면하다가 뒤늦게서야 잘못을 인정하고 대책 마련을 서둘고 있습니다.
이병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년간 서울시 교육청에 적발된 학교 폭력서클은 모두 17개.
가담 학생만 230명이 넘었습니다.
폭력 수준이 심각했지만 경찰과 협조한 경우는 단 한 건도 없을 정도로 대처는 소극적이었습니다.
[고등학교 생활지도 교사 : 최대한 선도하는 방향으로 가다가 그래도 안되는 학생은 자퇴하는 걸로...그 학생은 언젠가는 또 사회에 나가서 그럼 범행을 저지를 수 있는 여지를 갖고 있죠.]
정세영 교사가 2년전부터 제기해 온 폭력서클 '일진회' 문제 역시 교육 당국은 뚜렷한 근거가 없다며 외면했습니다.
[정세영/전농중 교사 : 그 내용을 교육부까지 알렸는데 무반응이었다.]
증언과 증거가 쏟아지는데도 실체가 없다며 무시하고 오히려 정 교사의 행실을 탓했습니다.
하지만 여론의 거센 비난에 뒤늦게 이런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김진표/교육부총리 : 계속 이 문제를 제기했는데 왜 우리 교육계가 그대로 방치했는지 자성해야 한다.]
이에 따라 교육부와 전국 시도 교육청은 앞으로 학교 폭력에 대해서는 지역경찰, 시민단체와 유기적으로 협조하기로 했습니다.
또 정 교사를 학교폭력 예방 대책위원회에 참여시켜 정 교사의 자료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교육부는 또 학교폭력 예방활동에 적극 참여한 교사들에게는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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