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의 교과서 역사 왜곡이 4년만에 훨씬 더 개악된 모습으로 재연되고 있습니다. 창씨개명을 조선인이 원했다는 등 식민 지배는 한껏 미화됐고 가해 사실은 이번에도 몽땅 빠졌습니다. 주요 왜곡 내용과 앞으로의 파장을.
김정윤 기자가 짚었습니다.
<기자>
일본의 우익단체인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문부과학성에 검정을 신청한 2005년 판 새 교과서입니다.
문제가 됐던 2001년 판에 비해 훨씬 더 '개악'됐습니다.
우선 문제가 되는 것은 창씨개명 부분.
"황민화 정책을 강제했다"는 표현이 사라지고 대신 "일본식 성명을 사용하는 것을 '인정'한다"라고 서술됐습니다.
또 일본의 지배가 식민지 조선을 '근대화'했다고 명시했습니다.
여기에 2001년 판에는 삭제됐던 "조선은 중국의 '속국'", "조선이 러시아의 지배 하에 들어가면 안된다"라는 내용을 다시 넣어서 일제의 조선 침략을 정당화했습니다.
반면 종군위안부 서술은 이번에도 빠졌습니다.
우리 역사학자와 시민단체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서중석/성균관대 사학과 교수 : 2001년 왜곡하는 교과서에서 2005년에는 침략과 만행 등잘못을 숨기고 은폐하는 교과서를...]
국민들의 분노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최지원/서울 청운동 : 2차대전 침략의 역사에 더해서 그걸 왜곡시켰다는 것은 치욕의 역사가 더 보태지는 것이다.]
국내 학자와 시민단체는 일본의 양심세력과 함께 교과서 채택 반대 운동을 벌여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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