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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골감정, 정치적 의혹있나?

<앵커>

이 '가짜유골' 사건이 이제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일본은 왜 유골이 가짜라고 일방적으로 발표를 강행했는지 여러가지 의혹들에 대해서 다시 분석해 보겠습니다.

도쿄, 이승열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으로부터 넘겨받은 유골이 가짜였다는 일본 정부의 당시 발표에는 몇가지 헛점이 있었습니다.

우선 일본 정부는 공신력이 있는 제3국의 연구 기관에 의뢰해 객관성을 확보하지 않았습니다.

또 당시 유골의 감정을 의뢰한 일본 과학경찰연구소의 분석 결과가 달리 나왔는데도 일본 정부는 발표를 강행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북한이 일본 연구팀의 감정 결과를 조목조목 반박했으나 일본 정부가 보인 반응은 합리적이지 않았습니다.

즉 공개적인 절차를 거쳐 실험 과정을 검증받고 과학적으로 해명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일부 국내 법의학 전문가들은 통상 외교적으로 민감한 사안일 경우 진위 여부에 논란이 벌어질 수 없도록 확실한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번 일은 일본 정부가 악화된 대북 여론의 힘을 빌려 대북 압박 정책을 합리화하려 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일을 계기로 일본 정부가 북한을 상대로 쉽게 꼬리를 내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가짜 유골 주장은 가라앉아도 납치 피해자 문제는 계속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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