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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어린이·임산부 영양상태 심각

<앵커>

북한은 여전히 극심한 식량난으로 특히 어린이와 임산부들의 영양상태가 나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이 최근 북한을 촬영한 모습을 베이징에서 이기성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평안북도에 있는 한 탁아소.

즐거워야 할 어린이들의 점심시간이지만 분위기가 착 가라앉았습니다.

삶은 미역을 입속으로 꾸역꾸역 밀어넣는 여자아이의 눈망울이 애처롭습니다.

음악에 맞춰 춤을 추지만 어린이다운 생기는 찾아볼 수 없고 기계적인 움직임만 이어집니다.

보건소에는 영양실조에 걸린 어린애들을 데리고 나온 젊은 어머니들로 북적입니다.

유엔아동기금과 세계식량계획이 최근 북한의 어린이 4천8백명과 주부 2천1백여 명의 영양상태를 조사했습니다.

지난 2002년 때보다 체중미달 아동의 비율이 21%에서 23%로 높아졌습니다.

임산부의 1/3 정도가 영양결핍증세를 보이고 있고 생후 6개월 미만의 영아 가운데 30%가 모유를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리처드 레이건/세계식량계획 북한담당국장 : 그동안 북한에 큰 지원을 했던 한국과 일본, 미국의 도움이 줄어들었습니다.]

세계식량계획 등은 북한의 어린이와 임산부들의 영양상태 개선을 위해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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