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군은 나를 일부러 쏘았다. 이라크에서 생환 도중 미군의 공격을 받은 이탈리아 여기자 스그레나 씨가 미군 발표와 정반대의 주장을 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김우식 기자입니다.
<기자>
스그레나 씨 일행에 대한 미군의 공격은 오인 사격인가, 아니면 의도된 것인가?
미군은 검문소로 다가오는 차량에 수신호와 불빛 신호를 보냈으나 오히려 속도를 높여 사격을 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스그레나 씨는 어떤 경고도 없었고 정상 속도였다며 미군측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심지어 미군의 고의 공격 가능성까지 제기했습니다.
[스그레나/이탈리아 여기자 : 인질범들은 내가 풀려나 귀환하는 것을 미국이 원하지 않는다며 조심하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이 인질협상을 원하지 않았고 자신이 이라크전을 비판한 좌파신문 기자여서 공격했을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이번 사건으로 숨진 이탈리아 비밀요원의 시신이 송환돼 장례절차에 들어가면서 이탈리아 내 반미감정은 확산되고 있습니다.
국경 없는 기자회는 미국 정부와는 별도로 유엔이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탈리아 언론은 3천명을 이라크에 파병하면서 부시 대통령을 강력히 지지해온 현 정부가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과연 어떤 조사결과가 나올지, 두 나라의 우호관계가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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