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직도 우리사회에서 자신이 속한 조직 내부의 비리나 부조리를 폭로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결단입니다. 양심에 따라 용기를 발휘하고도 엄청난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클린코리아, 오늘(6일)은 이 문제를 임상범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대한적십자사 직원인 김용환씨는 불량 혈액이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을 증거와 함께 재작년에 외부에 공개했습니다.
엄청난 파장 속에 검찰 수사까지 이끌어 냈지만 김씨의 고통도 함께 시작됐습니다.
[김용환/대한적십자사 중앙혈액원 : 욕설은 기본이구요. 몇개월 동안을 구내식당에서 혼자 밥을 먹구 직원들하고 말 한마디를 하기가 어렵고...]
결국, 김씨는 조직에 누를 끼쳤다는 이유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됐습니다.
[김용환/대한적십자사 직원 : 누가 저처럼 이런다면 하지 말라고 말리고 싶은게 솔직한 생각입니다.]
조직내 부패척결을 위해 양심선언을 했던 이문옥 감사관이나 윤석양 일병의 경우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조직이 복잡해지고 전문화되면서 외부 감시가 어려워져 내부 신고가 그만큼 더 중요해졌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부패가 사회적인 폐해를 넘어 경제의 발목까지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내부 감시망 구축이 더욱 절실한 상황입니다.
[김원인/부패방지위원회 과장 : 접수된 것으로 봐도 내부 신고의 경우 신고 건수는 적어도 적발률이 아주 높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러나 내부신고자들이 불이익을 당하고 설 자리를 잃는 현실 속에서 내부 신고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내부공익 신고제도가 뿌리내리기 위해선 내부 신고자를 '밀고자가 아닌 용기있는 양심인'으로 인정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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